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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방문한 이균용 후보자는 “무너진 사법 신뢰와 재판의 권위를 회복해 자유와 권리에 봉사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바람직한 법관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아래 정치적 판결·재판 지연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며 국민적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2021년 2월 대전고등법원장에 취임하며 김 대법원장을 향해 “법원을 둘러싼 작금의 현실은 사법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등 재판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김 대법원장은 임성근 전 부장판사 사표 수리 관련 거짓 해명을 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79학번 동기이자 ‘절친’으로 꼽히는 문강배 변호사와 연수원 동기로, 문 변호사를 매개로 오랜 기간 윤 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대법원장에 지명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제 친한 친구의 친구이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당시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몇 사람 안 됐기 때문에 그냥 아는 정도이지 직접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장은 대통령의 지명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지만 임명될 수 있다.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해 청문회 준비부터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