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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전립선염은 성병이다’라는 말이다.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많은 환자들이 전립선염을 보통의 세균 감염으로 연상하고 성병과 같은 전염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주위에 병을 알리지 않고 숨기는 경향이 있다.
전립선염이 염증성 질환이며 세균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잘하면 세균이 없는 비세균성전립선염이 되며 이 상태에서는 감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70% 이상이며 나머지가 전립선통으로 성접촉이 전혀 없는 사람에서도 발생한다. 혹 과거에 요도 감염 치료 경험이 있었더라도 만성전립선염은 장기간의 회음부 압박, 술과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후유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에게로의 감염 우려는 극히 적다.
두 번째는 ‘전립선염에 걸리면 발기가 잘 안 된다’는 궁금증이다. 이 말은 사실이다. 전립선염이 장기간 만성으로 방치되었을 경우 발기부전과 성기능 장애가 동반 가능성이 커진다. 전립선염에 걸리면 전신적인 면역력과 기능 저하가 뒤따르며, 배뇨 기능, 성 기능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방광, 신장, 간장, 비장 등의 기능도 떨어진다.
특히 신장은 우리 몸의 비뇨, 생식기를 관장하며 원기 생성에 직접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로서 이곳이 나빠지면 무기력증이 나타나고 성기능이 저하된다. 그리고 사정관이 지나가는 전립선은 정액 성분의 약 30%를 만들어 내고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 염증이 생겨 백혈구가 늘어나면 발기력이 떨어지고 사정 시 통증도 동반하게 된다.
이 외에도 전립선염 환자들은 만성적인 통증과 전염 걱정으로 인한 심리적 요인도 성기능이 약화의 원인이 된다.
마지막은 ‘전립선염 치료할 때 성생활을 자제해야 할까’하는 궁금증이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전립선염 환자는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성생활을 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전립선액을 배출하지 못하면 전립선이 충혈되어 증상이 악화 되기도 한다. 또한 성병과 같은 전염성도 없기때문에 결혼 후 아기를 갖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주 1~2회 정도의 건전한 성생활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