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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지난 27일 오전 0시5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해 지난 28일 오전 5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씨의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28일 오전 6시5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선 전씨를 체포해 곧장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마수대로 압송했다.
경찰은 앞서 전씨가 미국에 머물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을 포함한 주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 등을 폭로한 내용을 토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고, 전씨가 함께 폭로한 주변 인물 중 국내 체류 중인 2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전씨의 체포 시한(48시간)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마약류 성분 검출 검사와 관련 진술 및 증거자료 등 신문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며, 향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귀국 후 바로 압송한 전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먼저 휴식을 취한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까지는 아니어서 이르면 오늘 중 조사를 마치고 일단 귀가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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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전날 입국해서도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에 열심히 임하고 나와서 가능한 한 빨리 광주에 가서 5·18 피해자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재차 밝혔다.
실제 전씨가 경찰 조사 후 광주로 향한다면, 5·18 관련 단체들은 전씨의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와 추모승화공간 방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전씨가 입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되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동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6일 오후 8시40분쯤 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하면서 반성, 회개하고 싶다.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 주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5·18기념재단 측은 “반성과 사죄를 위해 광주로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고, 구체적인 연락이 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관계자도 “아직 연락과 구체적 방문 일정 등은 없지만, 충분히 만나서 사과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고 현재 내부에서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