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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에 얼음찜질 소주 된장 NO"

이지현 기자I 2023.01.22 05:52:53

복지부 명절 자주발생하는 상황별 응급처지법 공개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활용하면 문여는 병원 확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온 가족이 모이는 설, 많은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화상이나 음식물 기도 막힘 사고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22일 보건복지부는 명절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응급처치법을 공개했다.

뜨거운 것을 만지거나 스쳐 화상을 당했다면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 얼음찜질이나 소주, 된장, 연고 등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혔다면 환자가 기침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도록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성인 환자라면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았을 때 영아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


응급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면 119에 신고 후 무조건 환자의 병원이송이 아니라 위험지역의 환자를 접근 가능한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고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해야 한다.

설연휴 기간에도 응급실 525개소가 문을 연다.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한다.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설 당일인 이날도 진료를 계속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활용하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야간진료기관 정보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 응급상황에 유용한 내용도 담겼다.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응급환자는 언제든지 응급실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설 연휴에는 응급실 내원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비응급 경증 환자의 경우에는 응급실보다는 가급적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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