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8시20분 기준) 전날 대비 0.21% 내린 1만6753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25% 하락한 결과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18% 하락해 2220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떨어졌다. 시가 총액 10위권 코인 상당수가 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0.49%, 1주일 전보다 6.82% 하락해 1182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다는 전날보다 0.7%, 전주보다 15.04%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1.21% 올랐지만, 전주보다 18.7%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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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움츠러들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072억달러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달 7일 1조달러를 찍은 뒤 한달 넘게 1조달러를 밑돌고 있다.
투자 심리도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17일 기준 38.90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1주일 전(42.70·중립)보다 하락해 전날(36.89·공포)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증시와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5%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49%, 3.2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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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뒤 시장은 냉각됐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갈 길이 좀 남았다”며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내놨다. 내년 최종 금리 중위값은 5.1%(5.00~5.25%) 로 제시해, 지난 9월 예상했던 4.6%보다 높혀 잡았다.
미국이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연말까지 특별한 이벤트는 없어, 자산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FOMC 이후 시차를 두고 변동성이 확대됐던 경험 등을 감안하면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