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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장 초반 ‘팔자’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사자’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매수는 4거래일째 지속되고 있다.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순매수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월 3조3000억원 이상, 이달 들어 약 1조2000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외국인의 중국 비중 축소, 여타 신흥국 비중 확대가 꼽히기도 한다.
이날 특히 외국인의 매수는 2차전지주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낙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관련주의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을 비롯한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12월부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함과 동시에 최종 금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최종 금리에 가시성을 확보하려면 12월 FOMC까지 지켜봐야 하는 만큼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수시로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2월14일 예정된 1번의 FOMC 회의만 남았다”며 “증시는 연준의 행보를 예측하며 변동성이 높은, 개별 테마주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큰 비중을 가지고 시장의 변동성에 장기간 노출되는 전략보다 호흡을 짧게 가지고 시장 테마에 편승한 매매를 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로 갈수록 경기 침체 가능성과 고강도 긴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략적으로는 주식 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 포트폴리오 투자관점에서는 배당주, 방어주 비중을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