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트 현장에서 만난 정헌율 익산시장(사진)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선보이는 미륵사지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시장은 “지금은 빈 터만 남아 있는 미륵사는 물론 백제의 수도였던 익산의 역사적 가치를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
익산시가 전국 8개 지역에서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을 추진하는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여는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10만 명을 끌어모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악조건 속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페스타는 올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미디어파사드 공연에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동편과 서편 석탑 사이에 폭 63m, 높이 13m의 대형 스크린을 추가했다.
정 시장은 “올해는 개막 10일 만에 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작년보다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관광자원을 재해석하고 재표현하는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정 시장은 “머지않아 익산에 새로운 자랑거리가 생길 예정”이라는 사실도 귀띔했다. 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가 곧 국보로 지정될 예정이라는 것. 그는 “2009년 미륵사지석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초층 탑신 내부 심주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가 국보 지정을 앞두고 문화재청의 공식발표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국보 지정에 필요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라는 게 정 시장의 설명이다.
|
정 시장은 익산을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꿀팁’도 소개했다.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등 익산의 이름난 관광지를 둘러볼 때 먼저 관광안내소에 들러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라는 것이다. 주요 관광안내소에 배치한 문화관광해설사를 ‘익산여행의 길라잡이’라고 소개한 정 시장은 “1시간 남짓 소요되는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을 들으면 역사문화 관광도시 익산의 매력을 훨씬 더 제대로 경험하고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익산시가 미륵사지, 보석박물관, 왕궁리유적, 익산역 관광안내소에서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 공휴일에 이용 가능하다. 주중 평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엔 각 관광안내소마다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달라 익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운영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다. 10명 미만 소수인원은 현장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10인 이상 단체는 홈페이지,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