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정밀 실사하는 과정에 추가로 부실을 발견한 만큼 입찰가 3100억원에서 5%(155억원)를 깎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EY한영 측에서는 50억원 이상의 가격 조정은 힘들다고 보고 있어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가격을 두고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본계약 등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깎겠다는 에디슨모터스의 의지가 강하다”며 “조정기일도 몇 차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이달 초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원고(한앤코) 측은 “회사를 온전히 인수해서 가치를 올릴 시간을 계속 뺏기고 있다”며 “피고는 대유위니아그룹과 이행협약을 맺는 등 회사를 어떻게 만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의도로 시간을 끄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매각이 법적 다툼으로 번진 만큼 통상적인 타임라인에 따른 거래 종결은 이미 어려워진 상황이다. 게다가 남양유업 대주주 측은 한앤코와의 법적 다툼에서 이길 경우 한앤코가 아닌 대유위니아그룹에 지분을 넘기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는 등 돌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M&A에서는 매각과 인수의 타이밍도 중요하다”며 “딜이 장기화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적기에 인수해 반등을 꾀해야 하는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