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충북에 거주한다는 청원인 A씨는 “73세 어머니가 AZ 백신을 접종받고 이틀 뒤에 사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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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행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에 신고했지만 B씨는 병원에 도착한 지 2시간 만에 숨졌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의사는 어머니의 사망원인이 뇌출혈(지주막하)이라고 했다. 시간의 개연성을 볼 때 백신 때문에 숨진 걸로 추측된다고 했다”며 “어머니는 백신 맞기 전에는 혼자 밭에 가서 파와 상추도 심고, 손주들을 보살펴 주실 정도로 건강하던 분이었다. 너무 분하다. 어머니가 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이틀 후에 돌아가셨겠냐”고 반문했다.
A씨는 장례식장에 찾아온 어머니의 지인으로부터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생전 지인에게 “만약 내가 백신 맞고 잘못되면 집에 100만 원을 숨겨놨으니, 아들에게 그 말을 꼭 전해달라”는 말을 건넸다는 것이다.
A씨는 “그 말이 어머니의 유언이 될지는 몰랐다. 한 달에 한 번씩 어머니께 용돈으로 10만 원씩 드렸던 것”이라며 “옷장 속에서 돈 봉투를 발견하고 가족들은 울음바다가 됐다. 옷 한 벌 사지 않고 손주들 간식 사주고 남은 돈을 조금씩 모아놓으셨더라. 그 돈은 도저히 쓸 수 없어서 아직 보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효도도 제대로 못 하고 손자 손녀 뒷바라지하시느라 고생만 하시고 이렇게 허망하게 가신 것에 대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저희 부부는 맞벌이로 자녀 4명과 정신질환이 있는 형을 보살피고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내는 직장을 그만두고 집안 살림과 3살 딸아이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3살 딸아이는 엄마보다 할머니를 찾는다. 어머니의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머니는 국가를 위해 주위 사람을 위해 손주를 위해 접종한 것이 한 줌의 재가 돼서 돌아가셨다”며 “부디 저희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제대로 밝혀 주시고, 또한 저처럼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총 2121건이고 사망신고는 6건 추가됐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신고는 787건이다.
당국은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