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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은 “공중보건 전문가들과 미국 소아과학회(AAP) 등의 의견을 토대로 이번 방침을 내렸다.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쉬는 시간이나 체육 시간에 바깥 활동을 할 때 등은 마스크를 쓰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의무화를 지속하는 것이 아직까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가 다수인 우리 학교 사회를 가급적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며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한 이유를 밝혔다.
시카고 교육청 산하에는 638개 초·중·고등학교, 34만여명의 학생, 6만여명의 교사·교직원이 속해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교육구다.
대형 교육구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면서 다른 지역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 초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학생, 교사, 교직원은 실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지침을 내린 상태다. 별도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교육구가 이같은 방침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추세가 뚜렷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2분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서 코로나 극복의 한 과정이 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 추세가 매우 강해 재유행 추세가 심상치 않자 시카고 교육청이 학생 보호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