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9일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먼저 청원인 A씨는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저도 어머니도 가슴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며 “저희 아버지는 올해 62세다. 평소 당뇨와 고혈압이 있긴 했지만 약도 꾸준히 복용하셨고 정기적인 검진과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잘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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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 “약을 복용해도 차도가 없자 아버지는 26일 오전 8시경 기존에 꾸준히 검진을 다녔던 병원을 방문했지만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수액만 맞고 귀가하셨다”며 “당일에 일시적으로 기력이 조금 회복된 듯했으나 그 다음 날인 27일 오후 5시 30분경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시며 쓰러지셨다”고 전했다.
이후 A씨의 아버지는 심폐소생술을 하며 급하게 119를 불렀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 1시간이 넘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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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대통령님게서는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에 관해 전적으로 국가에서 책임진다고 말씀하셨다”며 “물론 코로나 종식을 위해 백신은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접종률만 높일 것이 아니라 접종 대상에 대한 세분회된 가이드랑니과 부작용의 위험성, 실제 부작용 사례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대응책을 강구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A씨는 “저희 아버지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과 아픔을 겪고 있을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부디 적극적으로 현 상황에 대해 살펴주시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과 실질적인 책임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B(61)씨는 19일 광주 북구 소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인 모 중급병원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접종 직후 이상 반응이 없었던 B씨는 지난 23일부터 어지럼증·메스꺼움을 호소, 병·의원 2곳을 들러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별다른 의료 처치를 받지 못했고 B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같은 날 오후 5시께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 오후 7시 5분께 숨졌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를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약물 검사 등 정밀 부검을 벌여 B씨의 사망이 접종한 AZ 백신과 연관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