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5년 동안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제품이 있다. 일명 ‘커피포리’로 불리는 서울우유의 ‘삼각 커피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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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공 우유는 특정 연령층에서 인기가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삼각 커피우유는 초특급 스타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거나 이렇다 할만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아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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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역시 “예전에 목욕탕 가면 엄마가 꼭 삼각 커피우유 사줬는데..그때 생각난다”, “봉지 커피우유는 겨울이 제일 맛있다”, “목욕탕 가면 아주머니가 빨대로 한 방에 꽂아주셨는데”, “초딩시절 목욕탕 갔던 이유는 뚱바와 삼각 우유 때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이 때문일까. 현재 이 우유는 20대부터 50~60대를 아우르며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삼각 우유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서울유유협동조합은 현재 널리 이용되는 종이 카톤팩을 우유 용기로 사용하기 전 유리병을 사용하던 시절 1홉(180㎖)들이 유리병을 수입해 사용했다.
국내에서 직접 우유병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그러나 유리병은 유통 중 파손은 물론 공병회수가 어려웠다. 이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 세척 과정 소독 및 위생 관리, 유리병 자체의 무게 등 득보다 실이 컸다.
이에 서울우유는 1972년 ‘삼각포리’라고 불리는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포장용기를 처음으로 개발, 공병회수가 어려운 학교급식에 주로 공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유리병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그 당시 다방, 제과점 같은 업소에서도 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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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커피우유 삼각 정사면체 제품으로 빨대의 뾰족한 부분을 포장 용기에 찔러 넣으면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쉽게 마실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좋았다.
여기에 당시 커피가 고급 문화에 속해 무척이나 값이 비쌌기 때문에 귀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는 저렴한 우유에 시민들은 열광했다.
이후 경쟁업체에서 우후죽순으로 디자인이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놨지만 원조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삼각 커피우유는 47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별다른 홍보 없이 누적 22억 개 이상, 매년 약 3500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커피포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0%가량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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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역시 전통과 역사라는 컨셉을 탈피해 젋고 활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는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레트로 인기에 힘입어 커피포리가 더 신선하게 어필된 것 같다”며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