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핸드드립 커피는 추출 과정에서 드리퍼(dripper·간이 커피 추출 기구)에 종이 필터를 끼우고 뜨거운 물로 린싱(rinsing·헹굼) 작업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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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 추출 시 린싱이 꼭 필요한 과정으로 알려지면서 블루보틀을 찾은 일부 고객은 “블루보틀에선 린싱을 따로 하지 않는다” “황색 필터는 냄새가 강한데 린싱을 하지 않는 게 좀 그렇다” “핸드드립커피를 제대로 내리는 게 맞는 것인지, 스타일에 맞게 내리는 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블루보틀커피코리아 관계자는 “블루보틀커피 필터의 원재료는 친환경 대나무이기 때문에 린싱 작업을 통해 제거해야하는 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드리퍼의 두께가 두꺼우면 열을 전달받기 위해 린싱 작업이 필요한데 린싱은 보통 4초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고자 의도적으로 드리퍼의 두께를 얇게 디자인해 린싱 작업을 생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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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사)한국커피협회 회장은 “최근에는 표백제를 쓰지 않은 종이 필터가 많이 나와 종이 필터 특유의 향을 없애기 위한 린싱이 불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또 린싱을 하면 필터가 드리퍼에 딱 붙기 때문에 유속이 느려져 진한 커피 맛을 내기 쉬운데 가벼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은 린싱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블루보틀에서는 물 붓기를 총 4번 한다. 물 붓기 횟수 또한 의견이 분분하다. 물 붓기를 4번하면 커피 원두의 잡내까지 추출될 수 있어 3번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물 붓기 횟수는 커피를 만드는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것이어서 논쟁거리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커피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핸드드립 방식의 커피는 만드는 사람마다 맛과 향이 다를 수 있고 추출 방식도 제각각”이라며 “드립커피 추출 과정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 기호에 맞게 커피를 골라 마시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