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거리 뱃살, 소리 없이 축적되는 내장지방 "더 위험"

이순용 기자I 2018.08.26 02:35:21

복부비만, 내장지방 많을수록 건강 문제 심각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이 점점 비대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건강을 위협하는 뱃살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 진다는 것.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고도비만 인구가 2015년 5.3%에서 2030년 9%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녀노소 고민하는 뱃살 중 피부 아래층에 축적되는 피하지방보다 장기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내장지방을 더 주의해야 한다. 내장 지방은 당뇨병,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의 발병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피부 바로 아래에 지방이 축적되는 피하지방이 많다. 반면 복강 내 장기에 붙는 내장지방은 남성 비율이 높다. 남성의 뱃살은 배 윗부분이 볼록하게 나오고 딱딱하지만 여성은 아랫배가 나오고 물렁물렁하다. 딱딱한 윗배는 복부 내장 사이에 지방이 낀 것으로 이런 내장형 비만이 더 문제가 된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9배 이상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내장지방은 염증을 일으키는 여러 물질을 만들어 내고 피하지방보다 체내 대사가 원활해 혈액으로 쉽게 흘러들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거나 인슐린 작용을 방해, 별다른 증상 없이 성인병을 발병시킨다. 박혜영 부평힘찬병원 내과 전문의는 “내장지방이 축적되면 횡격막이 과도하게 늘어나 수면 중 호흡 시 폐의 움직임을 방해해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하거나 심혈관 질환의 가능성과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육안으로 구분하기를 어렵고 CT 검사를 통해 복부의 단면 영상을 촬영해 각 지방의 분포와 넓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피하지방은 양손을 이용하여 피부주름 두께를 재서 3cm 이상이면 과다한 것으로 진단하고, 내장지방은 허리 둘레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가늠한다. 국내 복부비만 기준은 남자는 90cm(35.4인치) 이상, 여자의 경우 85cm(33.5인치) 이상이다.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은 과식, 흡연, 운동 부족, 유전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데 식습관 조절과 운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인스턴트식품을 피해야 하며, 양질의 단백질 식품과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운동은 산소를 효율적으로 받아들여 중성지방을 연소시키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하면 근육량을 유지해 기초 대사량을 유지할 수 있어 권장한다. 평소 생활 속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도 열량 소모에 좋다.

늘어나는 뱃살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 비만보다 소리 없이 축적되는 내장지방이 더 위험해 유산소 운동이나 일상 생활중 많이 움직이면 내장지방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이미지 케이지 뱅크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