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에 제주공항에 2000명 발묶여…정부, 모포·생수 지원

정다슬 기자I 2018.01.12 01:13:19

오전 0시 30분 기점으로 운항 재개
공항 연계교통 연장 운영…주차장 요금 면제

△11일 제주공항에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리면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자 관광객들이 다른 항공권을 구하려고 항공사별 발권 카운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강풍과 대설로 제주공항에 2000여명의 승객들이 제주도를 떠나지 못하고 대기상태다. 정부는 비상수송을 위해 응급편을 투입했지만 이마저도 계속해서 눈이 쏟아지면서 여의치 않은 상태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후 10시 55분부터 활주로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제설작업을 했다. 활주로는 1시간 30여분 만인 12일 오 0시 30분 운영이 재개됐다. 제주공항은 활주로가 1본으로 제설 작업을 위해서는 활주로를 폐쇄해야 한다.

당초 정부는 제설작업이 완료된 후 임시비행기 17편을 투입해 대기승객들을 수송하려고 했으나 이날 12시 30분 기준 15편이 결항됐고 2편(진에어 1편, 티웨이 1편)이 대기 중이다. 비상수송이 늦어지면서 김포공항 야간운행은 새벽 2시에서 새벽 3시로 1시간 추가 연장됐다. 김해공항은 이날 새벽 2시까지 야간운행이 진행된다.

아울러 항공사 수송계획과 연계해 김포·김해공항 심야 공항공사 전세버스 투입, 택시·공항리무진 연장 등 연계교통편도 마련해 놓았다.

먼저 김포공항의 경우, 공항 내 순환 셔틀버스가 새벽 2시 30분까지 운행한다. 또 서울역(신촌 경유), 용산역(여의도 경유),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하는 전세버스 6대가 각각 새벽 1시와 새벽 2시 30분, 새벽 3시 20분에 운행될 예정이다.

김해공항에서는 경전철 운행시간이 △사상 방면 새벽 12시 17분 △김해 방면 새벽 12시 39분으로 각각 연장 운행된다. 새벽 1~2시 사이 도착하는 아시아나 승객을 위해서는 전세버스 1대가 준비됐다.

또 공항에 돌아온 승객들의 60%가 자차로 이동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해 11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자정까지 도착하는 전국공항의 제주노선 항공편 이용 승객 차량에 대해서는 주차요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여행객들을 위해서는 모포, 매트리스, 생수, 간식, 세면도구 등을 지원한다. 숙소로 이동할 것을 원하는 승객들을 위해 택시, 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제주도 임시버스 8대도 준비했다. 또 정부는 비행상황이 변화하는 대로 조속히 여행객들이 탑승할 수 있도록 공항 체류객과 예약 승객에 대해 안내방송, 문자 등을 통해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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