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대신 받을 수 있는 25% 요금할인 시행에다 갤노트8의 역대 최대 예약판매량(삼성 추정 85만 대), 어제가 주말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의외’라는 게 업계 평가다.
번호이동 건수에는 갤노트8 외에 다른 단말기도 포함돼 있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1만~2만 대 내외였던 번호이동 시장이 활기를 띤 것은 예약판매만 85만대를 기록한 갤럭시노트8 돌풍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첫날 이후 일부 시장 과열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지도와 이동통신사들의 자제 노력이 더해져 둘째 날 번호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8과 비슷한 양상이다. 갤S8역시 출시 첫날인 4월 18일에는 번호이동이 4만6380명에서 이튿날에는 2만2907명으로 줄어든 바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어제(16일) 저녁 기준으로 국내 이통3사의 번호이동 규모는 2만6473명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3만8416명)에서 1만2000명 정도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KT(030200)가 625명 순증했고, LG유플러스가 54명 순증, SK텔레콤이 679명 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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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에서 232명을 유치했고, KT에 178명을 뺏겼다.
SK텔레콤은 KT에 447명을 뺏겼고, LG유플러스에 232명을 뺏겼다
갤럭시노트8 개통 둘째 날 번호이동 시장의 강자는 KT였던 셈이다. KT는 갤럭시노트8 개통 첫날에도 604명이 순증하는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일요일인 오늘은 이통사 판매·대리점을 찾아도 갤럭시노트8을 개통할 수 없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주관한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TF’ 논의 결과에 따라 7월부터 일요일 개통 휴무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요일 영업은 자율이다. 다만 개통은 월요일로 하루 미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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