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출시한 첫 중국 스마트폰 사용해보니

김유성 기자I 2015.04.23 00:10:41

알카텔 '아이돌 착', 중저가 요금 가입자에 유리
약정 요금 할인 감안하면 사실상 '공짜폰'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의 첫 중국 스마트폰, 데이터·통화 사용량 적은 어린이·노인 써볼만.’

최근 가격이 싼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아직은 최신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시장 분위기와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중저가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국산 스마트폰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알카텔 아이돌착 실행 화면
SK텔레콤(017670)은 지난 17일 알카텔의 스마트폰 ‘아이돌 착’을 출시했다. 알카텔은 프랑스 브랜드이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에 인수된 상태다. 제품 제조도 중국에서 이뤄져 사실상 중국 스마트폰이다.

아이돌 착은 SK텔레콤이 중저가 시장을 염두해 내놓은 전략폰이다. 5인치 디스플레이에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운영체제는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인 킷캣이다. 출고가는 33만9000원으로 팬텍의 베가레이서와 비슷한 수준이다. LTE 34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 20만원에 추가지원금 3만원(15%)를 더하면 공기계 할부 원금은 10만9900원이다.

34요금제 가입자가 24개월 약정으로 아이돌 착을 구매하면 한 달 요금은 총 3만5159원(단말기 할부 금액 포함)이다. 통신 요금은 월정액 3만8500원에서 요금할인(7920원)을 뺀 3만580원, 단말기 할부금은 월 4579원이다. 최저 요금제를 선택해도 약정에 따른 요금 할인액이 단말기 할부금액보다 높아 사실상 ‘공짜폰’이다.

아이돌 착은 데이터와 통화량이 적은 중장년층 혹은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SK텔레콤은 34요금제 사용자에 월 기본 통화량 120분 데이터 800MB를 제공한다.

아이돌 착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 ‘가격 대비 성능’은 우수한 편이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다 갖추고 있었다. 5인치 디스플레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메모리는 1GB, 내장 저장 공간은 8GB다.

라디오 기능을 실행했을 때
메모리가 적어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을 하면 속도가 느려질 까 염려됐지만, 별다른 저하를 느낄 수 없었다.

다만,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었다.

TCL에서 제품을 내놓은 것은 2014년 12월이지만 전체적인 성능은 갤럭시S3 정도로 보였다.

‘아이돌 착’에는 국내 스마트폰에 없는 독특한 기능이 있었다. 라디오 앱이다. 이어폰만 연결하면 스마트폰에서 직접 라디오 주파수를 잡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안에 아날로그 라디오가 들어간 셈이다.

보조 배터리를 휴대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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