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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난 쇼크] 내년 전셋값 3.5% 오를 것

이승현 기자I 2014.12.30 04:30:00

미리보는 2015 전세시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부동산 전문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전셋값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내년 전셋값이3.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3.2%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다. 서울·수도권의 경우 5.0%로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이 오르고, 지방은 2.0%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을 것으로 점쳤다. 수도권의 전셋값 인상 압력이 전체 전세가격 상승 폭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전세주택으로 공급될 수 있는 준공(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세시장은 내년에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불안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내년에 입주 물량 감소, 강남권의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은 내년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멸실주택이 5만8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 공급되는 입주 물량은 2만938가구에 불과해 3만 가구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역시 주산연과 같이 내년도 전셋값 상승률을 3.5%로 예측했다. 서울·수도권의 불안 요인이 존재하나 지방을 중심으로 안정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올해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건산연도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세시장이 불안하다고 예측했다.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재건축으로 인한 주택 멸실과 이주 수요 발생이다.

엄근용 건산연 책임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세가 서울 외곽지역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 수도권 전반에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또 정부의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대책이 발표됐으나 저소득계층의 주거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은 입주 물량이 감소하나 지난 몇 년간 집중적으로 공급된 물량의 영향으로 임대차시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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