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020560) 214편 착륙 사고는 조종사 과실이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결론내려졌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의를 열고 당시 사고원인으로 항공기의 핵심 조종장치 가운데 하나가 비행속도를 유지시켜주는지 여부에 대한 조종사들의 혼동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NTSB는 또 아시아나 항공의 조종사 훈련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하는 한편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장치인 오토 스로틀(auto throttle)이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시켜주지 않을 때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6일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에 충돌, 3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했다. NTSB는 이후 충돌 원인을 조사해왔으며 사고 당시 항공기는 너무 낮고 느리게 착륙 시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당시 사고 원인이 복합적이라면서도 보잉777기가 자동으로 비행속도를 유지시켜주지 않았다는 점을 비난해왔다. 반면 보잉은 항공기가 예상대로 움직였으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조종사들이 잘못된 착륙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아시아나는 조종사들이 스로틀과 가스 페달을 해제하는 잘못된 자동 조종모드를 선택했음을 인정했다.
크리스토퍼 하트 NTSB 임시 의장은 “자동 조종장치는 실수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아시아나 항공기 조종사들은 시스템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과도하게 자동 조종장치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종사는 언제나 최고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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