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하는 한섬은 다음달 초 잡화 브랜드 ‘덱케(DECKE)’를 선보이고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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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진 한섬 잡화사업부 팀장은 “수입 컨템포러리를 즐겨 입는 30대 전후의 여성 고객이 공략 대상”이라며 “최근 합리적 소비, 가치 소비 확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품 라인업은 가격과 소재에 따라 ‘프리스티지(Prestige)-빈티지(Vintage)-레이디버그(Ladybug)’ 등 세 단계로 구성됐다.
가장 고가인 프리스티지 라인은 100만~300만원대로 스페인 카이만 악어가죽과 이태리 파이톤(뱀피)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화려한 색감과 고급스러움을 지향한다. 50만~100만원대인 빈티지 라인은 장식적 요소를 가미했으며, 레이디버그 라인은 자체 개발한 무늬 가죽과 그래픽 아트로 재미있는 요소를 더했다.
제품 아이템별 비중에 있어서는 최근 젋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러치백의 비중을 25% 까지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다른 잡화브랜드의 클러치백 비중은 10%대에 정도이다. 가죽 주얼리 브랜드를 갖춘 점도 다른 잡화 브랜드와 차별화 되는 대목이다.
한섬은 5년안에 덱케를 매출 1000억원대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MCM·루이까또즈·닥스·메트로시티 등 국내 핸드백 시장의 4대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다.
윤현주 상무는 “획일화된 디자인에 소비자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잡화 시장 상황에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덱케의 디자인과 라인업이 고객들에게 어필될 경우 예상보다 더 빨리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섬 측은 덱케의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쓸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올해 안에 백화점과 편집숍 등을 통해 10곳 이상의먀장을 열고, 오는 4월엔 자체 온라인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온라인몰의 경우 한국어 외에 영어를 지원해 해외 소비자들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덱케는 현대홈쇼핑과의 협업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도 모색중이다. 현대홈쇼핑의 해외사업과 연계해 중국, 베트남 등으로 덱케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