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한달래 최고..`버냉키 효과`에 랠리

이정훈 기자I 2013.07.12 00:39:10

나흘연속 오름세..주요국지수 1% 미만 올라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1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나흘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부양 발언에 지수는 한 달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5% 상승한 296.3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도 영국 FTSE100지수가 0.6% 올랐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각각 1.0%, 0.6% 상승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도 0.4% 올랐다. 전날 홀로 하락했던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이날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로존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는 가운데 전날 장 마감 후에 나온 “높은 통화부양기조를 당분간 더 유지하겠다”는 버냉키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시장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힘을 실어줬다.

아울러 미국에서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이같은 버냉키 의장의 부양 발언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다. 넉 달째 이어진 수입물가 하락세도 연준의 정책 여지를 높여주는 요인으로 해석됐다.

주요 기본 원자재관련주들이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BHP빌리톤이 5% 가까이 급등했고, 리오 틴토도 4.6%의 상승세를 보였다. 앵글로 아메리칸도 5%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금과 은을 개발하는 프레스닐로는 12%나 급등하며 단연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영국 인력 개발업체인 헤이스는 연간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반면 방코 코메르시알 포르투기스와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 등 포르투갈 주요 은행들은 4~6%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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