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주요 7개국(G7)과 러시아로 구성된 G8 국가들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거부하고 외교적 해법을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루카세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RI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후반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8 외무장관회의에서 이들 국가들이 이같이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G8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러시아가 속해있다.
루카세비치 대변인은 “러시아는 G8 파트너 국가들과 북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최근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행동들에 대해 거부하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함께 우리는 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의 긴장 해소를 위해 정치적이고도 외교적인 노력을 포기해선 안되며 그 이외의 다른 대안은 동북아지역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합의할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핵 폭발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며 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북한측의 수사 역시 이에 못지 않은 해로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언급한 한국 주재 외국인들의 대피 계획에 관련, 서울 주재 러시아 외교관은 RI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긴급히 한국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