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 타는 사람들의 공통 취미는 `골프(?)`

이진철 기자I 2012.05.10 08:10:09

고객 초청 아마추어 골프대회 `마케팅 경쟁`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벤츠, BMW, 아우디가 고객 초청 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를 통한 차별화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급 스포츠인 골프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도 과시하고 있다.

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년 5월부터 메르세데스트로피 코리아 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아마추어 골퍼 700여명을 대상으로 5월 한달간 총 5회의 예선을 거쳐 최종 본선은 제주도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연다.

국내 본선에서 최종 우승한 고객 3명은 한국을 대표해 메르세데스-벤츠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 참가하게 된다. 월드 파이널 참가에 소요되는 항공권과 숙박 등 모든 경비는 회사측에서 부담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골프대회에 참가한 고객들이 벤츠 차량을 보유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고객들간 네트워크를 쌓은 계기도 된다"면서 "고객들이 라운딩 중일 때 23개 항목에 대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골프대회에 참가한 고객들이 라운딩 중일 때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달 14일부터 9월초까지 전국 7개 딜러가 고객들을 초청해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진행한다.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경기는 전세계 BMW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전세계 50개국 12만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행사다.

BMW 관계자는 "고객들의 공통적 취미를 골프로 보고 주력 스포츠 마케팅을 골프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골프대회 참가를 통해 BMW 자동차를 소유한 것에서 나아가 커뮤니티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갖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BMW코리아는 이달부터 9월까지 전국 7개 딜러가 고객들을 초청해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BMW 골프컵 인터내셔널 대회 모습.

아우디코리아도 콰트로컵 골프대회의 예선과 본선 경기를 6월초까지 전국 각지의 골프장에서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 아우디 콰트로컵 골프대회는 1991년 독일 본사에서 아우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아마추어 골프대회로, 국내에선 200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 국내 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1팀(2명)은 오는 11월 남아공 웨스턴 케이프의 아라벨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우디 콰트로컵 월드 파이널에서 세계 50여개국의 결선 우승자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다.

지난 2010년 10월 이탈리아 사르데냐 페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20회 아우디 콰트로컵 월드 파이널에선 전세계 참가자들이 경쟁을 펼친 가운데 한국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골프대회가 평일에 열리기 때문에 일반기업에 다니는 고객들은 참가에 제약이 있지만 개인사업자나 은퇴자, 주부 등 상대적으로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열린 아우디 콰트로컵 월드 파이널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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