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삼성의 32나노 칩을 쓰는 애플의 아이폰4S, 뉴 아이패드 등의 공급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글로벌 론칭도 서두를 수 있게 됐다.
24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현재 80% 수준인 32나노 공정의 모바일AP의 수율이 최근 90% 수준으로 올라섰다. 양산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이다.
현재 32나노 공정에서 양산되는 모바일 AP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되는 `A5`와 기흥 공장에서 생산되는 `엑시노스4412`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32나노 공정 모바일 AP의 양산에 들어갔지만, 수율이 80%에 못 미치면서 물량 공급에 애를 먹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4S, 뉴 아이패드 등이 출시 직후 불티나게 팔려나가자 32나노 공정의 수율을 끌어올리는 게 당면 과제로 인식돼 왔다.
이번에 32나노 공정의 수율이 정상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A5를 쓰는 애플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4S, 뉴아이패드 등을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5와 함께 32나노 공정에서 생산 중인 쿼드코어 AP인 `엑시노스4412` 역시 최근 수율을 90%대로 끌어올렸다. 쿼드코어 AP는 모바일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코어'가 4개인 칩을 말한다.
이 칩은 삼성의 차기작인 `갤럭시S3`에 채용됐다. 핵심 부품인 `엑시노스4412`의 수율이 90%를 넘어섬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글로벌 론칭이 빠르면 5월 중에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 초기 70~80% 수준에 그쳤던 삼성전자의 32나노 공정의 수율이 최근에는 90%를 넘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수탁 생산(파운드리)하는 32나노 칩은 기존 45나노 칩에 비해 전력 소모량과 발열 등 하드웨어 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20나노 공정의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 관련기사 ◀
☞삼성家 장남 이맹희 "이건희의 탐욕이 소송 초래" (종합)
☞[전문]이맹희씨 삼성家 소송 관련 육성 녹음
☞삼성전자, `갤럭시S3` 티저 사이트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