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1~10월까지 기아자동차(000270)와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경차는 총 14만83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 모닝은 지난달까지 총 9만4298대가 팔려 같은 기간 총 11만133대를 판매해 내수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아반떼(11만133대)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또 모닝은 올해 내수판매 1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어, 3년 연속 내수 10만대 돌파와 경차 연간 국내 최다판매 신기록 작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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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까지 전년 대비 17.6% 늘어난 5만4055대가 판매됐다. 특히 스파크는 신차를 제외한 한국GM 차량 중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한 모델이다.
지난 1999년 마티즈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해 꾸준한 판매고를 유지해온 스파크는 브랜드 내 내수판매 2위에 올라있으며, 승용차 중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경차의 판매 증가는 생산업체가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소식은 아니었다. 다른 차종 대비 이윤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업체들이 경차의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경차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현재 올 뉴 모닝의 최저가 모델 가격은 880만원(수동변속기 기준)으로, 지난 2004년 모닝이 처음 출시됐을 당시 가격(623만원)과 비교하면 41.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쏘나타의 가격 상승률이 24.3%(1625만원→2020만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닝의 가격 상승률은 중형차 이상의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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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가격인상에도 판매가 지속 증가하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경차에도 다양한 안전장치 및 편의사양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과거 경차는 대부분 사양이 낮았지만 최근 경차들은 6에어백, 속도감응형파워스티어링휠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기본 적용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및 편의장치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기본 장착 옵션을 선별해 장착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그 결과 판매도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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