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SKT, 마케팅경쟁 덜했던 3Q..성적표는?

김경민 기자I 2011.10.26 08:00:00

오는 27일 3Q 실적발표..예상 영업익 5682억원
마케팅비용 축소..투자+감가상각비 등 비용부담↑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SK텔레콤(017670)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기간 통신사들의 경쟁이 줄어 마케팅 비용 출혈은 덜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주파수 재배정 등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은 예전보다 안좋을 전망이다.

26일 국내 주요 6개 증권사가 분석한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각각 4조2272억원과 5682억원이다.

▲ 주요증권사 SK텔레콤 2011년 3분기 추정실적(단위=억원)

예전보다 몸집은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5% 감소한 수치다. 지난 2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 줄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은 일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된다"면서 "특히 올해는 LTE 신규 서비스를 위해 작년보다 24% 늘어난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상반기 투자액이 1조원에 못 미쳤던 만큼 하반기 투자비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건비가 예상보다 많았고, 800MHz 주파수 재배정 등으로 무형자산 상각비가 늘었다"면서 "여기에 과징금과 같은 일회적 비용이 발생한 영향도 크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당장 4분기부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 등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고, 9월부터 시작한 요금 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이 다시 늘어날 우려도 있다.

최지후 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9월부터 시작한 무선전화 1000원 인하와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반영돼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은 3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면서 "아이폰4S와 LTE폰 등 출시로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LTE에 대한 기대감과 배당 등의 효과가 연말로 갈수록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하이닉스 인수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 매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면서 "주당 배당금 8400원으로 5.5%의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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