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프랑스등이 4개국이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도입하자, 유럽증시가 이틀째 상승했다.
12일(현지 시각)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600 지수는 전일보다 3%나 뛴 237.49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는 오후장 들어 미 소매판매가 0.5% 증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주간으로는 0.6% 떨어졌다.
주요국 증시별로 프랑스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제로(0%)성장을 나타냈음에도 CAC40지수가 4.02%나 급등한 것을 비롯, 영국의 FTSE100지수는 3% 올랐고 독일의 DAX30 지수는 3.5% 상승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가 증시안정을 위해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한후 은행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BNP파리바는 4.2%, 나티시스는 9.2% 올랐으며,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이 5.60%, 스페인의 바오 산탄데르가 6.56% 상승을 나타냈다. 벨기에서 덱시아가 17.3% 뛰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에 대한 오버나잇 한계여신(marginal lending facility) 금액이 전날 40억유로에서 2억2700만유로로 줄었다는 밝힌 것도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ETX 캐피탈의 마노조 라드와 선임 트레이더는 "주식 공매도 금지가 하루, 이틀 정도는 가격을 지지하겠지만, 추가적인 매도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공매도를 할 수 없을지라도 주가가 오르면 이를 기존 포지션 청산의 기회를 활용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는 바클레이즈가 5.26%, 로이즈 뱅킹 그룹이 5% 올랐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4.83% 상승했으며, 달러와 유로가 스위스 프랑에 대해 강세를 보이자 스위스의 UBS도 5.71% 올랐다. 독일에서는 알리안츠 생명이 6.3% 뛰었다.
은행주 외에는, 광산주로 런던에 상장된 카자크미스가 6.3% 올랐고, 에어 베를린이 4.6% 하락했다. 또 알카텔-루슨트는 7.9%, 인피니언 테크놀러지스는 4.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