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54% 떨어졌고, 지난주 5차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강동과 과천의 집값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한달 동안 강동구는 0.48% 떨어졌고, 과천은 0.47% 하락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1%)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09% 떨어지며 매매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전세시장은 서울만 0.01% 하락했고, 수도권과 신도시는 변동이 없었다.
◇ 강동·과천 하락 두드러져.."보금자리 탓"
서울 자치구별 매매시장은 ▲강동(-0.13%) ▲노원(-0.07%) ▲양천(-0.05%) ▲마포(-0.04%) ▲동대문(-0.03%) ▲강남(-0.02%) ▲송파(-0.02%)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 이후 한주간 집값이 25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와 강일동 리버파크6, 9, 10단지는 가끔 있던 매수문의조차 끊겼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노원은 상계동 2차중앙하이츠가 1000만~1500만원 정도 조정된 물건이 나오지만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양우, 동양메이저 중형아파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양천은 목동 신시가지1단지가 중대형을 중심으로 1000만~7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1%)과 일산(-0.01%)이 미미하게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다.
수도권은 ▲과천(-0.21%) ▲고양(-0.05%) ▲구리(-0.05%) ▲인천(-0.02%) ▲부천(-0.01%) ▲시흥(-0.01%)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6단지가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주간 500만~2000만원 가량 내렸다.
◇ 거래 드물어..강동구 낙폭 커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거래는 신혼부부 위주로 새 아파트 계약이 다소 성사됐으나 전반적으로는 매우 드문 상황이 이어졌다.
▲강동(-0.07%) ▲강남(-0.04%) ▲강서(-0.03%) ▲구로(-0.03%) ▲양천(-0.02%) 등이 하락했다. 강동은 명일동 우성, 명일삼환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강남은 노후한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줄며 가격이 떨어졌다. ▲동대문(0.05%) ▲금천(0.05%) ▲광진(0.05%) 등은 상승했으나 눈에 띄는 가격변동은 없었다.
신도시는 지난 3~4월에 비해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격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분당(-0.01%)이 하락한 반면에 ▲평촌(0.02%) ▲산본(0.01%) ▲일산(0.01%)은 소폭 상승했다. 분당은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야탑동 장미코오롱 대형평형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변화가 거의 없는 가운데 ▲구리(-0.03%) ▲오산(-0.01%)이 하락했고, ▲수원(0.03%) ▲평택(0.02%) ▲김포(0.02%) ▲과천(0.02%) ▲안양(0.01%) 등지는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