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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계물포럼에서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물 산업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박 전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 전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 이후 아가방컴퍼니가 195% 급등한 것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앞뒤 가리지 않고 물 산업과 연관된 상장사를 서둘러 매집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 아가방컴퍼니와 큐앤에스가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테마 형성 초기 '옥석 가리기'를 통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AJS와 젠트로, 뉴보텍, 자연과환경 등이 물 산업 테마로 분류되며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세계물포럼 한국 유치 및 먹는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한 박 전 대표가 "21세기는 블루 골드(Blue Gold) 시대가 될 것"이라며 "안심하고 마실수 있는 깨끗한 물과 농·공업 용수 확보 등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한 것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물 산업은 물을 취수해 정수 처리한 후 공급하고, 물 사용 이후 하·폐수를 이송 처리하는데 관여하는 제조 및 서비스업 일체를 의미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물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 만큼 물 산업이 앞으로 성장 산업이라는 데 이견을 제기하기는 어렵다. 현 정부도 4대강 사업의 목적 가운데 하나로 물 부족현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힐 정도로 국내에서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물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장사 가운데 물 산업 성장의 수혜 정도는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통해 물 산업 성장기와 성숙기에 수혜를 보는 업체는 다른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대표의 발언에서 수혜업종을 찾을 경우 수(水)처리 분야가 가장 연관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물 부족 심화와 오염심화로 인해 물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수처리 시설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수처리 산업의 성장국면에서는 수처리 시장의 필터, 배관 등 시설 설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성숙기에 진입하면 설비 투자분야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운영분야가 유망하다.
이날 상한가로 마감한 물 산업 테마주들의 사업영역과 실적 등을 살펴보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데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담수설비 제작에 있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중공업(034020)과 RO필터(식수용으로 정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웅진케미칼(008000) 등이 정부의 수처리 산업 지원시 우선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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