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하루만 굶어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고, 배고픔을 참기 어렵죠. 그런데 인도에서는 하루, 한 달, 일 년도 아니고, 무려 70여년을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노인이 있습니다. 신의 축복을 받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게 됐다는 건데요, 인도 의학계는 인간의 무한 생존 가능성을 제기하며 집중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도 구자라트주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깡마른 몸에 하얀 수염을 기른 이 노인은 70년 동안 음식은커녕 물조차 마시지 않고 살아왔다고 주장해 인도 의학계를 깜짝 놀래키고 있습니다.
올해 82살인 `플라플라드 자니` 씨는 신이 8살 때 신의 축복을 받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니씨는 또 자신의 유일한 생존 수단은 콧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는 물방울뿐이며, 그 과정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자니씨는 이 병원에 격리된 지난 6일 동안 실제로 음식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채로 지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6일 동안 단 한 번도 화장실도 가지 않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자니씨의 건강 상태가 영양부족이나 수분부족의 문제가 전혀 없는 건강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보통 인간은 음식물 없이 50여일, 물 없이는 17일 가량 생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도 의학계는 자니씨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생존 가능 조건에 대한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라바자하간/국방 연구소 관계자
물이나 음식 없이 견뎌야 하는 상황에서 사람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보탬이 될 만한 연구입니다. 예를 들어 재난이 닥쳤거나 병사들이 사막 혹은 숲, 고지대에 갔을 때 마주 칠 수 있는 상황 말이죠.
현재 자니씨는 30여명의 의사로부터 24시간 내내 관찰을 받으며 다양한 의학적 실험을 거치고 있습니다.
의학계는 자니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지진이나 건물 붕괴 등 사고 생존자들이 어떻게 음식물 없이 오래 생존할 수 있었는지, 핵심적인 실마리를 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자니씨를 더 관찰한 뒤 근육량과 몸무게 변화, 탈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만일 70년 동안 음식과 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는 자니씨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면, 인간의 무한한 생존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양학자들은 “이 실험의 의미를 모르겠다”며 “인간이 일주일 이상 음식과 물을 섭취하지 못한다면 근육 체계가 붕괴돼 결국 숨질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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