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떠나 인천으로, 다시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구르가온으로 꼬박 하루가 걸려 찾아온 인도지만 그들에겐 피곤을 느낄 겨를이 없다. 어떤 특허기술이 적용됐고 인도 현지에 맞게 어떤 장점을 갖췄는지, 제품을 설명하고 거래 조건을 주고받는 탁자 위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기자의 발걸음마저 조심스럽다.
아시아에서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역동의 현장. 하루가 멀다하고 세계 각지의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이 곳은 바로 인구 12억의 거대시장 인도다.
◇ 가네샤 긴 잠에서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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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인도 경제에 있어 지난 20년은 가네샤가 긴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 등 전략산업 육성과 내수산업 성장에 힘입어 인도는 2000년대 들어 연 8%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007년 기준 인도의 국내총생산규모(GDP)는 세계11위에 달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한파가 한창이던 2008년에도 6.1%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7.2%의 성장세를 보이며 GDP 규모가 1조2700억달러로 불어났다.
◇ 메가 마켓=메가 파워
인도시장의 마력은 대단했다. 복잡한 세제와 주(州)마다 다른 행정규제, 폐쇄적인 관료주의, 정치·종교갈등과 영토분쟁으로 점철된 인도였지만 다국적 기업은 주술에 이끌리듯 인도로 향했다.
그 행렬은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생필품 업체 유니베라에서 세계적인 IT·통신업체 인텔과 HP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노키아, 보다폰, 자동차 메이저인 포드와 GM 폭스바겐 현대차 도요타에 이르기까지 대열에 참여한 이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부산의 중소기업 역시 그 무리중 일부다.
가네샤의 각성은 거대시장이 지닌 힘에 대한 각성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직접투자(FDI) 확대에 따른 제조업 부문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효과를 경험하며 자신이 지닌 거대시장의 힘을 새삼 깨달아 가고 있다.
◇ 12억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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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가기획위원회(Planning Commission)의 아크샤 K. 판다 국장과 B.D비르디 국장, 주한인도대사관의 C. 라자세카르 공사 등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인도 경제는 이제 겨우 이륙 단계일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 성과에 안주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10년후 인도는 또 한번 상전벽해를 이뤄 낼 것이라 이들은 자신한다.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향해 전 세계를 휘어감을 인디아 네트워크의 비상을 향해 인도는 IT와 인프라투자 교육 제조업 농업 부문에서 다시 한번 역량을 결집하려 하고 있다.
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우리와 한층 가까워진 나라, 아시아의 맹주로, 나아가 인디아 스탠다드(India Standard)를 꿈꾸는 나라. 대한민국이 한숨 돌려 땀을 식히기엔 지축을 흔들며 달려가는 12억 인도인의 울림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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