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새로운 투자처에 목말라 하고 있는 투자가들에게 새로운 투자 처가 생깁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을 두고 베팅하는 `온라인 영화 흥행 선물 시장`이 다음달 개장할 계획입니다. 투자금으로 영화 제작을 지원할 수 있지만, 투자보다는 도박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박 날 영화를 찾아라, 그리하면 투자도 대박이 날 것이다.`
미국에서 영화 흥행을 놓고 베팅을 하는 선물 거래소가 생길 전망입니다.
브로커와 딜링 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 `캔터 피츠 제럴드`는 다음 달 중으로 온라인 영화 흥행 선물시장을 개장할 계획입니다.
영화 흥행 선물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자금은 영화 제작 지원에 쓰입니다.
(인터뷰) 리처드 제이콥스/캔터 피츠 제럴드 대표
우리의 목적인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겁니다. 이게 바로 이 시장의 비전이 돼 왔어요. 선물 거래소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반이고 분명히 영화를 좇고 박스 오피스 성적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수단이죠.
영화 흥행 선물 거래는 투자자들이 개봉 영화의 4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예측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상영 영화가 예측보다 더 벌면 투자가들도 수익이 늘고 영화 상영 수익이 줄어들면 투자가들도 돈을 잃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영화 로빈 후드의 예상 수익금이 1억달러로 책정됐을 때, 어떤 사람이 100달러를 베팅했는데 실제 수익이 1억5000만 달러가 됐다면 그 사람은 50달러를 벌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흥행에 돈을 거는 영화 흥행 선물거래가 투자보다는 도박에 가깝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인터뷰)알란 고드/솔레일 연구원
투자보다는 도박에 가깝죠. 1점 차이로 이기는 팀을 고르는 것이나 어떤 시점에서 계약 당시의 일정 금액보다 더 수익을 올릴 영화를 고르는 게 뭐다 다른가요.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영화 흥행 선물 거래는 미국 정부 당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으며, 다음달 중순 최종 허가가 나오면 곧바로 개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 선물 거래는 영화팬을 넘어 스튜디오나 기관이 참여할 수 있게 될 경우 거액의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투자처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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