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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줄였던 통신·IT株 비중 다시 늘린다

유환구 기자I 2009.02.02 06:01:00

1월 외국인 7천억 순매수
시가기준 외국인 지분율 0.1p% 늘어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지난달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두달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통신과 IT업종의 비중을 가장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가 1일 발표한 `외국인 주식보유 현황 및 추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통신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은 38.94% 로 지난해 말보다 0.78%포인트 증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전기전자업종이 38.69%로 0.5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업종과 IT업종은 전통적인 외국인 선호업종이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지난해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지분율이 크게 하락했다. 통신업종은 지난 한해 4%포인트 이상 줄었고, 전기전자업종은 2%포인트 넘게 빠졌다.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금융주를 제외하면 가장 큰 편이었다.

따라서 지난달 외국인 매수세의 성격은 각국 정부의 정책 대응으로 시장 상황이 안정되자 지난해 비중을 줄인 통신과 IT주를 중심으로 비중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30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IT업종이 4823억, 통신주가 1376억원을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를 3141억원 순매수했고, SK텔레콤(017670)은 2178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지분율은 전년말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28.84%를 기록했다.

한편 지분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1.11% 감소한 음식료 업종이었으며, 의료정밀(-0.94%), 화학(-0.88%)업종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종목은 현대미포조선(3.66%)과, 근화제약(3.46%)과 LG데이콤(2.96%), 세방전지(2.45%) 순이었다.

반면 지분율 감소 상위사에는 대우차판매(-3.94%), GS건설(-3.53%), 대신증권(-3.06%), 솔로몬저축은행(-3.01%)가 이름을 올렸다.

 
▲ 업종별 외국인지분율 (단위: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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