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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전강후약`..금융주 동반 약세

김기성 기자I 2007.09.25 06:13:08

IMF반기보고서+주택등 경제지표 불확실성 `악재`
GM, 37년만에 전국적 파업 돌입..기술주는 약진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기술주 약진에 힘입은 오전장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금융시장 동요와 신용위기 여파로 글로벌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37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과 내일부터 본격화되는 주택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759.06으로 전거래일대비 61.13포인트(0.44%)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7포인트(0.12%) 떨어진 2667.95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17.73으로 8.02포인트(0.53%) 떨어졌다.

한편 국제 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열대성 폭풍우 위협으로 생산을 멈췄던 일부 멕시코만의 정유시설이 생산을 재개한 게 영향을 미쳤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67센트 떨어진 80.95달러로 마쳤다.

◇기술주 `분위기 좋다`..MS, 애플 `상승`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X박스` 360용 게임인 `Halo3`에 대한 호평으로 1.5% 상승했다. 오는 25일부터 판매되는 이 게임은 이번 분기에 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정했다.

애플(AAPL)은 씨티그룹으로부터의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2.9% 올랐다. 씨티그룹은 애플의 내년 및 2009년 순이익 전망치를 올리면서 목표주가도 주당 160달러에서 185달러로 수정했다.

세계 최대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EMC도 씨티그룹과 베어스턴스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영향으로 7.8% 급등했다.

◇금융주 `동반 하락`..신용위기 여파 `지속`

금융주는 IMF의 반기보고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MF는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의 동요와 신용위기가 글로벌 경제 확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가 제한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세계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C)는 1.9% 떨어졌고, JP모간체이스(JPM)는 1.7% 밀렸다.

베어스턴스(BSC)는 3.69% 하락했다. 리먼 브라더스(LEH)와 모간스탠리(MS)는 각각 2.50%와 3.34%떨어졌다.

반면 신용위기 여파에서도 최근 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골드만삭스(GS)는 0.21% 올랐다.

◇GM `하락`..BHP빌리톤, 포드 `상승`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은 37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적인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0.6% 밀렸다.

GM 노조는 이날 산별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와 GM이 마감시한인 오전 11시까지 새로운 노동협약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반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톤(BHP)은 호주에서 대규모 금맥을 발견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4.7% 상승했다.

포드자동차(F)도 내년부터 수익성이 정상궤도로 돌아올 것이라는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의 긍정적인 발언이 호재로 작용, 3.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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