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오는 2009년 상반기에 분양되는 판교 주상복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20% 가량 낮은 2200만원선에 공급돼 `로또`열풍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매제한기간이 7년이나 되고 건축비 규제로 고품질을 기대할 수 없는 게 변수다.
◇40평형 이상 1266가구
신분당선 판교역세권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는 4개 블록 1266가구 규모다. 한국토지공사가 2개 블록, 대한주택공사가 2개 블록을 공급한다. 특히 한국토지공사가 공급할 2개 블록은 판교 중심상업용지 내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을 예상된다.
토공이 공급할 주상복합아파트는 용적률 240%가 적용되고, 평균 48평형에 블록별로 각각 424가구, 522가구 등 총 966가구다.
주공은 판교 중심상업용지 바로 옆 2개 블록에서 각각 178가구, 142가구 등 320가구를 내놓는다. 공급 평형은 평균 50평형으로 주공은 직접 개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민간업체에 매각할 방침이다.
◇주변시세 80%, 평당 2200만원선
판교 주상복합은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채권상한액은 주변 시세의 80%선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판교 주상복합의 기준이 되는 성남시 주상복합(40~50평형) 가격은 현재 평당 2500만-3000만원으로 평균 2700만원선이다.
판교 주상복합을 지금 분양한다면, 분양가격은 2700만원의 80%인 평당 2200만원선이 된다. 아파트 규모가 40~50평형이므로 실분양가가 한 채당 8억-10억원선에 달하는 셈이다.
판교 주상복합은 중대형 평형으로 청약예금 통장소유자만 청약이 가능하다. 2009년 하반기에 분양할 경우 지금 가입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판교 주상복합 당첨은 채권입찰제가 우선 적용되며 입찰금액이 같은 경우에는 가점제와 추첨제로 절반씩 뽑게 된다. 판교 주상복합은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방식으로 당첨자를 가릴 가능성이 크다.
◇분양가 상한제로 고품질은 어려울 듯
판교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됨에 따라 7년 동안 전매를 할 수 없다. 또 성남공항이 가까워 지구단위계획상 층수에 규제를 받아 탁트인 조망권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동탄 메타폴리스의 경우 최고 66층인 반면 판교 주상복합은 최고 25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품질도 현재 공급되는 주상복합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일반 아파트와 같은 건축비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가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건축비 등을 별도로 책정키로 했지만, 현재 공급되는 주상복합의 고급스러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