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틀째 급반등..60불선 근접

안근모 기자I 2006.02.18 05:25:45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7일 뉴욕시장에서 원유선물 가격이 이틀째 급반등, 배럴당 6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이 석유회사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공급차질 우려감이 되살아 났다.

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휘발유 가격은 6% 이상 급등,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2.4% 급등한 배럴당 59.8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한 주 동안에는 3.2% 하락했다.

휘발유 선물은 6.4% 급등한 갤런당 1.5026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 주 동안에는 2.8% 올랐다.

BBC는 `나이지리아 델타 해방운동`이 석유회사들에 대해 이날 자정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의 석유생산 능력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나이지리아의 석유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품질중 하나여서 걱정스럽다"고 말하고 "나이지리아 반군이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능력이 있는 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대규모 석유 매도공세 이후이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정제 처리가 용이한 저유황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로, 다섯번째로 큰 대 미국 원유공급 지역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이 지역으로부터 일평균 11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해 왔다.

이란과 러시아의 대화가 긴장을 완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이미 유가는 나이지리아 재료가 부각되기 전부터 반등세를 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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