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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동반하락..주택경기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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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근모 기자I 2005.08.24 02: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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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23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오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65달러선 위를 고공비행, 투자자들이 몸을 움츠린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시장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재고가 1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부동산 경기 냉각 우려가 부상했다.

그동안 미국의 소비경제는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은바 컸으며, 건설업과 주택개량 관련 소매업 부문의 매출과 고용도 상당한 활기를 띠어 왔었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27분 현재 다우지수는 0.54% 내린 1만512.73, 나스닥지수는 0.34% 하락한 2134.08을 기록중이다.

◆기존주택 재고 17년만에 최고

주택시장 거품 붕괴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2.6% 급감한 716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7% 많았다. 사상 최대치였던 전달 수치는 733만호에서 735만호로 소폭 상향수정됐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725만(블룸버그 집계)∼729만호(마켓워치 집계)에 달하면서 열기가 여전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기존주택 재고는 2.6% 증가한 275만1000호로 집계됐다. 현재 판매속도 대비 재고비율은 4.6개월치로 지난 1988년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재고증가 속도는 지난 2003년 11월이후 가장 높았다.

NAR의 데이비드 레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풍선에서 바람이 좀 빠져 나오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급이 좀 더 균형을 이루면서 가격상승 압력도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주택업 지수는 1.63% 하락중이다.

◆유가, 65달러대 고공비행

이날부터 기준물이 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5센트 오른 배럴당 65.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전사태로 중단됐던 이라크 바스라항구의 석유수출은 이날 정상화됐다. 중동지역 5위의 산유국인 이라크는 이 항구를 통해 하루 16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다음달초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면서 휘발유 수급부담도 덜게 됐다는 인식이 유가 오름세를 제한하고 있다.

쿠웨이트 피트롤리엄은 로테르담 부근의 유로포트 정유공장에 고장이 생겨 생산을 중단했다고 발표, 석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감을 다시 불러냈다. 하루 8만5000배럴을 처리하는 이 공장이 언제 재가동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美 소비자 58% "고유가로 소비 줄여"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가계의 58%는 "휘발유값이 오른 영향으로 다른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ICSC가 집계한 지난주 미국내 소매체인 매출은 전주보다 0.3% 줄었다.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4% 늘었다. ICSC는 "기록적인 휘발유값이 소비지출에 보다 큰 부담을 지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유가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고 지난 주말 경고한 세계 최대의 소매체인 월마트(WMT)는 0.5% 하락중이다.

미국 빅3 할인점인 타겟(TGT)은 8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이 예상범위(4∼6%) 상단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강보합세를 지키고 있다. S&P 소매업지수는 0.2% 하락중이다.

◆씨티그룹 경영진 지각변동

경영진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씨티그룹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가는 1.52% 하락중이다.

씨티그룹(C) 매출의 60%나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금융 대표 마지 매그너가 다음달말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마그너는 조기사임설이 나돌았던 샌디 웨일 회장의 심복으로, 19년동안 씨티그룹에서 일해온 산 증인이자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혀 온 인물이다. 한달여 전에는 역시 웨일 회장의 심복이자 마그너와 함께 소비자금융을 키워 온 로버트 윌럼스태드가 사임을 발표했었다.

찰스 프린스 CEO는 이제 자기 사람들, 그러나 씨티그룹 경험이 별로 없는, 젊은 경영진들을 데리고 그룹을 이끌게 된다. 프린스 CEO는 마그너의 빈 자리를 아자이 방가와 스티븐 프라이드버그가 공동으로 맡도록 했다. 그는 또 사내 정보교환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30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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