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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을 밀어 올린 건 중동발 고유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 피격 등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린 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달러 강세에 힘이 실렸다.
문제는 이번 주 환율을 끌어올린 재료들이 다음 주에도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 점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8일 다시 5.00%로 올라섰다. 연준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은 연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시장이 반영하는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약 55%로 일주일 전 27%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BOJ의 금리 인상도 원화에는 기대만큼 우호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BOJ는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렸지만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한때 158.05엔까지 상승했다. 31년 만의 최고 금리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두 명의 정책위원이 동결 의견을 낸 데다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해서도 뚜렷한 신호가 나오지 않은 영향이다.
중동 정세와 국제 유가도 다음 주 환율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브렌트유는 지난 18일 0.93% 내린 배럴당 104.87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이 이란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자제시키도록 요구하면서 공급 우려가 일부 누그러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면 유가와 달러가 동시에 오르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안정되고 미 국채금리가 5% 아래로 내려오면 환율 상승세도 약해질 수 있다. 특히 환율이 한 주 만에 30원 넘게 오른 만큼 1380원대 후반에서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1360~144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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