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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는 스윙, 퍼트, 코스 매니지먼트 등 여러 요소가 맞물려야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골프클럽 선택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골프클럽에서 샤프트는 자동차의 엔진에 비유된다. 샤프트의 무게, 강도, 킥 포인트, 토크 등에 따라 스윙의 타이밍과 효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볼 스피드와 비거리, 탄도, 구질 등에 직결된다.
최예림의 첫 우승 과정에서도 장비가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최예림의 드라이버에는 니폰샤프트의 N.S.프로(PRO) 레지오 포뮬러(REGIO FORMULA) MB+ 55 S가 장착돼 있다. 올해 처음 출시돼 프로 선수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제품이다. 신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성능에 대한 신뢰와 만족도였다.
최예림은 이 샤프트 사용 후 가장 큰 변화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드라이버 티샷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최적화된 강도와 무게 덕분에 비거리가 늘어난 동시에 정교한 컨트롤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드라이버는 경기의 시작을 결정하는 클럽이다. 티샷에서 원하는 방향과 탄도로 공을 출발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이후의 코스 공략이 달라진다. 따라서 선수에게는 비거리뿐 아니라 일정한 스윙과 구질을 반복할 수 있는 안정성이 중요하다.
최예림은 “밸런스가 좋고 높은 탄도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샤프트”라며 “올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톱10에 9차례 진입했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승 당시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51.89야드를 기록했다. 수치보다 믿고 스윙할 수 있는 신뢰를 줬다.
최예림은 아이언에서도 같은 회사의 N.S.프로(PRO) 제로스(ZELOS) 8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드라이버에서 안정적인 티샷을 만들고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장비에 대한 신뢰가 경기 운영의 기반이 된 셈이다.
샤프트 하나가 우승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우승 문턱에서 멈췄던 최예림이 자신의 스윙을 믿고 경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스틸 샤프트의 강자로 평가받아온 니폰샤프트는 최예림의 우승으로 드라이버용 카본 샤프트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현재 KLPGA 투어에서는 최예림을 포함해 11명의 선수가 같은 샤프트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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