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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킷헬스케어, 중국 특허에 上…ECM 스킨부스터 업체 주목[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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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I 2025.11.25 08:20:09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17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 로킷헬스케어(376900), 엘앤씨바이오(290650), 한스바이오메드(042520)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로킷헬스케어는 향후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스킨부스터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세포외기질(ECM) 기반 스킨부스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했으며, 한스바이오메드 역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덩달아 올랐다.

로킷헬스케어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
로킷헬스케어, 세계 최대 시장 中 진출 기반 마련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등했으며 이후 상한가에 도달했다. 주가는 5만4600원까지 올랐다. 로킷헬스케어 주가 상승은 핵심 기술의 중국 특허 등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에서 ‘바이오 물질 동결 경화 방식이 적용된 바이오프린터 및 그 동결 경화 방법’에 대해 특허 등록 결정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로킷헬스케어는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발) 재생 패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중국 재생치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지적재산권(IP)과 기술적·법적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재생 패치는 복부 등에서 환자의 지방 조직인 세포외기질(ECM)을 채취해 3D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Dr. INVIVO)의 AI 기술로 환부의 크기·깊이·부피를 정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궤양 부위에 패치를 1회 붙였을 때 당뇨병성 족부궤양 환부가 12주 내 평균 82% 가량 재생된다.

특히, 중국이 세계 최대 당뇨 시장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성인 당뇨병 환자는 약 1억4798만명에 달한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중국 당뇨병 환자 중 8% 가량이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앓고 있다. 이를 단순 계산 했을 때 중국에서만 약 1200만명이 로킷헬스케어 당뇨병성 족부궤양 재생 패치 타깃이 되는 셈이다.

로킷헬스케어는 그동안 기술을 보호하는 등의 이유로 중국 시장 진출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번 원천 특허 확보로 특허 장벽을 세운 만큼 앞으로 중국 진출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중국은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인한 족부 절단을 비롯해 사회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라며 “이번 특허는 단순한 AI 바이오 프린팅 특허를 넘어 ‘중국 맞춤형 당뇨발 장기재생 솔루션’을 설계하고 보호할 수 있는 핵심 IP 인프라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킨부스터’로 BEP 달성 엘앤씨바이오…한스바이오메드도 상승

이날 엘앤씨바이오 주가는 전일 대비 11.71% 오른 5만6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번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그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14일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분기 매출 역시 226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영업이익이다. 엘앤씨바이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상반기 적자를 모두 만회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엘앤씨바이오 실적은 기존 스킨부스터와 차별화된 성분으로 시장 점령 중인 ECM 기반 스킨부스터 ‘리투오’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ECM 스킨부스터 제품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었고, 예상대로라면 올해 4분기에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3분기만에 연간 흑자로 전환하는 등 더 빠른 속도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내년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ECM 스킨부스터 생산라인 증설 뿐 아니라 골관절염 치료 의료기기 ‘메가카티’의 수출 확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엘앤씨바이오가 ECM 기반 스킨부스터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을 내면서 같은 ECM 기반 스킨부스터 ‘셀르디엠’을 판매 중인 한스바이오메드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한스바이오메드 주가는 전일 대비 20.93% 오른 3만4950원을 기록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회계연도가 매년 10월부터 시작되고 다음해 9월 종료된다. 이에 내년 2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셀르디엠이 올해 10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만큼 내년 발표될 1분기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내년 매출 1088억원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7기(2024년 10월~2025년 9월) 매출 및 영업이익 대비 각각 22%, 2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엘앤씨바이오와 한스바이오메드 둘 모두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라는 점에서 실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시장 약 1000억원 대비 25배 더 크다. 현재 스킨부스터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파마리서치의 경우에도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중국 매출이 분기 마다 35~45%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이에 엘앤씨바이오와 한스바이오메드의 주가 상승 모멘텀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은 법적 문제로 인해 인체 조직재 제품을 바로 수출할 수 없다. 리투오를 의료기기로 바꿔 진출해야 하며, 의료기기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이제 초기 단계인 만큼 중국 시장 진출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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