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브이엠, 글로벌 시장 확장…올해 영업이익률 20%대 예고

김진수 기자I 2025.01.10 09:30:15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의약품 자동제조 업체 제이브이엠(054950)은 올해 장비 공급을 늘리며 10% 안팎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 공급에 따라 이어지는 소모품 판매도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과 Fn가이드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은 지난 2023년 매출 1571억원에 이어 지난해 예상 매출은 1607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매출 1158억원, 2022년 1420억원, 2023년 1571억원으로 16.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제이브이엠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국내 매출이 53%, 해외 매출이 47%인데,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프랑스 지역에서는 유럽법인을 통해 직접 판매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초 파트너사가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재고조정 등 매출 공백이 발생한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부터는 유럽 지역에서 판매가 정상화 되는 만큼 제이브이엠은 일시적 부진을 털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랑스 외 글로벌 무대에도 본격적으로 신제품을 공급하면서 다시 매출 상승에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제이브이엠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올해 제이브이엠 매출은 1727억원이다. 내년 예상 매출은 1892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8.5%로 예측됐다. 장비 판매 실적에 따라 이르면 내년에 매출 2000억원 고지 돌파 가능성도 있으며 내후년에는 매출 20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제이브이엠이 올해 주요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캐나다와 호주며 주력 판매 시스템은 ‘메니스’(MENITH)다. 메니스는 2023년 하반기 출시된 로봇팔 의약품 제조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당 10억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형 ATDPS(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 대비 3~4배 높은 가격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 첫 해인 2023년 메니스 판매 대수는 2대였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총 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3대 판매가 이뤄져 총 8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분기당 3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 매출 계산시 메니스 시스템 판매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금액은 120억원 이상인 셈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병원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요양병원 개념인 ‘LTC’(Long Term Care) 시장에서 파우치 타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밖에 지난 2022년 하반기 조제 자동화 분야 전문기업 ‘옴니셀’과 체결한 영국 제품 판매 협력도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미주와 유럽은 기존 주력 제품인 ATDPS를 전략제품으로 판매 공급 중”이라며 “해외 신성장 동력원인 메니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모품으로 안정적 매출

장비 공급이 늘어나면서 소모품 판매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브이엠의 소모품 매출은 지난해에도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장비 공급에 따라 더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제이브이엠의 소모품 매출은 내수 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수출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제이브이엠의 메니스를 비롯해 의약품 제조 자동화 시스템에 들어가는 소모품은 자동 조제기와 결합 가능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타 업체 제품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시스템을 구매한 뒤에는 무조건 소모품의 판매까지 이어진다. 단순 시스템 판매를 통한 매출 뿐 아니라 이후에는 잉크, 파우치 롤, 캐니스터 등 각종 소모품 공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발생시켜 안정적 실적을 이끌 수 있다.

특히, 메니스는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른 분당 최대 120포를 조제할 수 있어 생산성이 3배 이상 높은 만큼 이에 따른 소모품 판매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브이엠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79%에서 2023년 18.95%까지 빠르게 높아졌는데, 올해는 2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내년 목표치 등은 아직까지 공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전후로 지난해 성과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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