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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 영업활동을 통해 524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 이는 전년 1분기(1034억원) 대비 49.3%(510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사업자재 부문과 섬유 및 기타부문으로 나누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자재 부문에선 △타이어 보강재 △산업용 원사 △카페트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섬유 및 기타 부문에선 고부가가치·고기능성 섬유소재로 주로 의류용으로 사용되는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원사를 제조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 중이다.
◇ 당기순이익 줄고 운전자본 늘어…현금흐름 둔화
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둔화해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벌어들인 현금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효성첨단소재의 현금흐름 둔화는 현금흐름의 기초가 되는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35.3%(400억원→259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교체용 타이어 시장은 북미와 유럽 위주로 수요가 반등했고,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업황이 나아졌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은 모양새다. 효성첨단소재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68억원, 6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소폭(0.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35% 감소했다.
효성첨단소재의 1분기 현금흐름이 둔화한 것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하는 등 운전자본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운전자본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더한 값에서 매입채무를 뺀 금액으로 기업자본 중 기업의 일상적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의미한다.
효성첨단소재의 연결 재무상태표상 1분기 말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6885억원이다. 지난해 말 5901억원 대비 약 984억원 늘었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5223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5271억원으로 48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운전자본 증가가 기업 입장에선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은 현금흐름이 둔화한 만큼 차입이나 자산 매각 등 재무활동과 투자활동을 통해 현금을 충당해야 한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매출채권이 증가해 외상매출금 회수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차입금 부담 증가로 기업 신용도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업계에선 재무 및 신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1분기 영업에서 큰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면서 단기차입금 839억원, 장기차입금 612억원 등 총 1174억원의 차입금을 들여왔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1조8566억원으로 전년 말 1조7392억원 대비 6.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