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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최초라는 수식어에 힘입어 독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26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11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주보다 20계단 상승한 종합 5위에 올랐다. 소설 분야에서는 1위다.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9일 밤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10일부터 22일까지 판매량은 직전 동기간(10월28일~11월9일) 대비 31.3배 급증했다. 판매 비중을 보면 여성 독자(59.0%)가 남성 독자(41.0%)보다 많았다. 남성 독자의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12.3%), 50대(10.8%), 40대(7.2%), 30대(6.4%), 20대(3.9%), 10대(0.4%) 순으로 많았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경하, 인선, 정심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쓴 작품이다. 한강 작가는 이번 수상작에 대해 “워낙 힘들게 썼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면서 “내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밝은 소설을 쓰고 싶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TV예능프로그램에 깜짝 등장한 후 폭발적 관심을 받았던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유노북스)는 같은 기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트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가 2위, 인기 유튜버 하와이대저택의 ‘더 마인드’(웅진지식하우스)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