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에 베팅했다.
배런스는 15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AI붐을 타고 상승을 지속해온 반도체주에 대한 역발상 투자로 주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4일 제출한 3분기 공시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가 운용하는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에 대한 풋옵션 10만주를 4740만달러에 매입했다. 풋옵션은 특정 기간 동안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세에 베팅할때 사용된다.
이 ETF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을 담고 있으며 올해들어 46% 상승했다.
한편 버리는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은 모두 청산했다. 버리는 풋옵션 수익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증시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버리의 증시 숏베팅은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