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코스피-코스닥 상승률 반전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4월 3~25일) 코스피는 0.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04%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는 연초 흐름과 상반된 양상이다. 월별 지수 상승률을 비교하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스닥이 압도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월 9.01% △2월 6.9%△3월 7.06%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1월 8.44% △2월 -0.5% △3월 2.6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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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2차전지 이상 과열에 대한 조사 방침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차전지 테마주를 중심으로 시장 과열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외에 전날 신용융자잔고율 및 공여율이 높은 8개 종목이 하한가로 마감하며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우려가 제기된 점도 레버리지 부담이 큰 코스닥에는 악재다.
◇ 삼전 사모으는 외국인…코스피 지지력 ‘환율’ 관건
증권가에선 코스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경기 경착륙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대형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스피는 경기 민감주 비중이 높아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데, 최근 공개된 미국 세부 경제 지표에선 예상보다 견고한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미국 3월 경기확산지수는 0.1에서 0.14%로 반등을 지속했다. 4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10.8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18)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따른 삼성전자(005930)의 강세도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재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지난 7일 감산 확대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한 뒤 다시 하락하고 있지만, 이달에만 삼성전자를 2조5346억원 순매수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 지표의 반등과 감산 확대 발표에 따라 반도체 주가는 전저점 대비 20%대 초중반가량 상승했다고 최근 재조정 중”이라며 “주가 바닥 형성 후 반등과 재하락이 이어지는 모습은 반도체주가 장기 업싸이클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일정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코스피의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민연금와 한국은행의 외환스와프 체결 등의 영향으로 전거래일 대비 2.6원 낮아진 1332.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은행 유동성 사태를 겪으면서 연초 이후 달러 환산 코스피 수익률은 코스피 대비 3%포인트가량 낮다”며 “환율이 버텨준다면 조정 구간에서 외국인 수급이 지지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