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준 크로넥스 대표는 30일 서울 구로구 우림이비지센터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회사의 실적 퀀텀점프를 위한 마지막 단추를 끼우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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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넥스는 2012년 손 대표가 창립한 생체조직 전문생산업체이다. 올해 새롭게 가동하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제2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사업시설과 미니피그를 생산할 수 있는 제주 연구센터(JMRC)에 더해 오송 BGMP 생체조직 생산시설의 건설로 사업의 큰 그림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바이오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기술지원과 생물종의 공급, 생체조직의 연구, 개발을 통해 인간의 질병치료와 국가신성장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그간 사업의 확장을 위해 CRO를 바탕으로 체력을 키웠고, 이제는 궁극적인 목표인 의료용 콜라겐 등 생체조직 생산을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의료용 콜라겐 생산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 가능성에 있다. 의료용 콜라겐 은 1g당 최대 1600만원까지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글로벌 의료용 콜라겐 시장은 2028년 1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손 대표는 “국내에서도 의료용 콜라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기술을 가진 업체가 사실상 없어 현재 일본과 호주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크로넥스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증(ISO) 미니피그 진피층에서는 최대 300g의 의료용 콜라겐을 추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도 명확하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등과 같은 글로벌 생체조직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13조원이 넘는다(30일 종가 기준). 자신감은 차별화된 기술력이 뒷받침한다. 크로넥스는 유전자 편집기술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카스나인, 3.5세대 크리스퍼/cpf1로 면역 거부를 유도하는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다.
손 대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면역 거부 유전자를 다중·동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 많지 않다”며 “특히 우리는 우수한 품질의 미니피그의 생산 및 형질전환부터 의료용 콜라겐 등 생체조직 제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크로넥스는 사업 기반의 큰 틀을 갖춘다. 실제 크로넥스의 실적 반전에 힘을 실어줄 형질전환 돼지 및 바이오생체재료 사업이 가시화된다. 크로넥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에 연간 1200두의 미니피그를 생산할 수 있는 JMRC를 짓고 있다. 올해 3분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손 대표는 “JMRC 생산될 미니피그는 ISO 기반 의료용 콜라겐뿐만 아니라 동결건조 뼈 수복재, 피부재생용 무세포진피 등의 제조에도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 오송 BGMP 생체조직 생산시설이 건설되면 하나씩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요 현금창출원인 CRO 부문도 더욱 탄탄해진다. 크로넥스는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내 제2 CRO 사업시설을 최근 완공했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설비공사에 들어간 후 8개월 만이다. 부지확보와 시설설비에 약 5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크로넥스는 화성 CRO 사업시설이 완전가동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호매실동 내 수원프리마비즈타워 6층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이 중 생산시설로 활용되는 것은 1300㎡ 규모다. 화성 CRO 사업시설 260㎡의 5배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은 19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다.
손 대표는 “지난해 유치한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추가적으로 50억원 정도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화성 CRO 사업시설도 가동되면 현금 흐름이 원활해져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매출액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넥스의 최대주주는 손 대표이다. 22.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35% 수준이다. 한국산업은행(6.38%), SGI퍼스트펭귄스타트업펀드(3.69%), 산은캐피탈(3.19%) 등도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