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내 휘발윳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ℓ당 2000원을 훌쩍 넘겼고 일부 주유소에서는 심지어 경유가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등 차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테크 고수들은 기름값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유(油)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앱을 통해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가거나 할인폭이 큰 주유카드를 만드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할인 비율 높은 주유전용 신용카드 만들기
가장 손쉽게 주유비를 절약할 수 있는 건 바로 주유 전용 신용카드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예전엔 ℓ당 할인·적립이 주를 이뤘지만, 기름값이 오르는 지금은 결제금액이 할인율을 주는 카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인기가 높은 주유 전용카드는 보통 주유비의 10~15% 수준 할인이 되며, 할인금은 최대 3만원 정도까지 가능하다. 출·퇴근시에만 주로 차량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주유 전용카드를 고려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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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 카드다. 전월실적 70만원을 채우면 월 최대 3만원까지 주유할인이 가능한 카드다. 4개 정유사(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중 직접 한 곳을 선택해 주유비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정유사는 연 1회 변경할 수 있다. 연회비는 1만원대다. LPG할인은 불가다.
하나카드 멀티오일(MULTI Oil) 모바일카드 역시 4대 주유소에서 10% 할인을 제공한다. LPG 충전 금액도 포함되며, 월 최대 3만원까지 청구할인된다. 주유할인은 전월실적 70만원을 채워야 한다. 주유 외에도 스피드메이트에서 엔진오일 교환 시 연 1회 2만5000원 할인되고 주차 5%, 커피 5% 할인 혜택도 있다. 주유 외 할인은 전월실적 40만원 기준이다. 특히 페이결제 시에는 실적에 관계없이 1%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10~15%,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유할인은 전월실적 120만원을 채워야 최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차량정비/부품/인테리어, 주차장, 세차장, 기타 차량 서비스 업종에서도 10% 할인되고, 자동차보험 연 1회 2만원 할인 등 차량 소유자라면 필요한 혜택을 두루 갖추고 있다. 통신요금 자동 납부 및 편의점 등 생활 혜택도 갖췄다. 연회비는 5만원이다.
◇집으로 가는 길 가장 싼 주유소는?
주거지 또는 이동하는 길에 기름값이 가장 싼 주유소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유명한 유가정보 검색 웹사이트는 ‘오피넷’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국내 대표 유가정보 검색 창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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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사용할 때에는 사용연료와 공급사, 반경 설정을 한 뒤 사용하면 된다. 때에 따라 지역별, 경로별 주유소 찾기를 설정해 나에게 맞는 주유소를 찾으면 된다. 원하는 주유소를 찾으면 각종 내비게이션과 연결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오일나우’도 대표적인 주유소 가격비교 앱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의 제휴로 전국 실시간 주유소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의 현재 위치 인근의 가장 가깝고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자동 검색해 안내한다. 지역화폐 사용 가능한 주유소도 알려주고 있어 알뜰하게 기름값을 아끼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