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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해 해외 여행객의 입국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경을 전면 재개방한지 한 달도 채 안 돼 취한 조치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항공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전 하루 이내에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거의 2년 가까이 항공편과 육로 국경을 닫았다. 그러다가 지난달 8일부터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과 함께 출발 사흘 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을 제출하는 여행객에 한해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이번에 강화한 새로운 규정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기한을 출발 전 사흘에서 하루로 단축했다. 외국인 외에 미국 시민권자 역시 똑같은 규정을 적용 받는다. 국경을 재개방한지 한 달도 안 돼 다시 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CDC는 아울러 여행객이 미국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입국 후 3~5일 내에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친다. CDC는 이를 언제부터 적용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만에 하나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돼 지난 겨울과 같은 최악의 팬데믹이 재연될 경우 다시 국경을 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앞서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넘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