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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 공안은 중국 내 미투 운동 선구자로 꼽히는 소피아 황쉐친(30)을 공공 질서 파괴 혐의로 체포했다.
황씨는 광저우의 한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하던 중 직장 내 성차별을 폭로해 중국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인물이다. 이후 많은 피해자들이 잇달아 폭로에 나섰고 가해자들이 해임이나 징계를 받았다.
황씨는 여성 언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직장 내 성차별 사례를 수집하고, 성희롱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황씨는 최근 6개월간 미국, 홍콩, 대만 등을 방문한 뒤 8월 귀국했다. 이후 9월 홍콩으로 법학을 공부하러 떠날 계획이었지만 공안 당국의 제재를 받고 체포됐다.
그는 현재 바이윈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가족과 친구의 면회도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황씨가 경찰이 반체제 인사나 사회 활동가를 체포할 때 자주 적용하는 죄목으로 최대 5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