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라스무센 총리와 회담…한·덴마크 관계강화 논의

김성곤 기자I 2018.10.21 02:28:13

P4G 정상회의 참석 계기 덴마크 코펜하겐 방문
2019년 수교 60주년 맞아 양국 관계방안 모색
재생에너지, 순환경제, 북극협력 및 한반도정세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보르 궁에서 열린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환담하다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펜하겐(덴마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P4G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라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 및 한반도·유럽 정세를 논의한 뒤 ‘한-덴마크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덴마크가 1959년 수교 이래 60여년간 조선, 해운,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2011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및 ‘녹색성장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이어 “양국이 앞으로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오는 2019년 수교 60주년이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2019년 양국 간 ‘상호 문화의 해’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과 라스무센 총리는 또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 및 상용화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제약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덴마크가 4차 산업혁명을 함께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동반자라고 평가하면서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과학기술, 재생에너지·순환경제·녹색성장, 북극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의 조선·해운업계가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친환경선박, e-navigation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덴마크 정부가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한반도 상황의 진전을 환영하고,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라스무센 총리는 아울러 브렉시트, 우크라이나 사태, 난민문제 등 최근 주요 유럽정세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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